‘4만여 관중 앞서 복귀골’ 황의조 “임영웅과 골 약속 지켰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8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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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임영웅 응원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4만여 관중 앞에서 부활포를 쐈다.

황의조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로 대구전 3-0 완승에 앞장섰다.

서울은 황의조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33분 나상호, 41분 팔로세비치의 릴레이골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째(2패)를 챙긴 서울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유럽 생활을 잠시 접고 서울에 단기 임대로 온 황의조의 복귀골이자 시즌 첫 득점이다.

K리그에선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6월 경남FC전 이후 약 5년 만의 골이기도 하다.

황의조는 경기 후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셔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또 그 과정에서 득점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골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올라온 모습을 보인 황의조는 “코치진과 많은 상의를 했다. 어떤 방식의 플레이를 할지 공유했다. 내려오는 것보다 전방에서 싸워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3월 A매치 기간 소집돼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과 미팅을 통해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마음이 편해졌다. 어떤 식의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공격수라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공유했다. 다른 관점에서 많이 생각했고, 그간 너무 부담을 많이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최근 2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엔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함께 하프타임에 열창을 하며 서울의 승리를 응원했다.

또 K리그 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을 보기 위해 4만5007명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이 들어차면서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평소 열정적인 축구 팬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황의조와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황의조는 “축구로 만났고, 친해졌다”며 “프랑스에서 만난 적도 있는데 인연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번 시축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와줘서 고맙고,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에 또 왔으면 한다”고 웃었다.

황의조는 경기 전 임영웅과의 기념사진 때 골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에 장난식으로 임영웅이 한 골을 넣으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며 “선수들도 많은 팬 앞에서 뛰어 기뻤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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