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골퍼라면 누구나 밟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참가 자격을 얻기도 쉽지 않다. 역대 대회 챔피언, 전년도 말 기준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마스터스 개막 전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자 등 매년 90명 안팎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 참석은 더 어렵다. 우승 후보이거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만 초청받는다.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올해 기자회견에 초청된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하며 ‘그린재킷’을 입은 우즈는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간표가 공개되면서 그가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만큼 주목받는 선수는 김주형(21)이다. 지난해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다. 하지만 우즈,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의 기자회견 순서는 우즈 바로 앞으로 한국 시간 5일 오후 11시 30분에 시작한다. 이어 6일 0시부터 우즈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20대 초반의 신예 선수가 시선이 집중되는 ‘프라임 시간대’를 배정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우즈보다 빨리 2승째를 신고했다.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 대항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PGA투어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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