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진짜 전쟁…UEFA 챔피언스리그, 내일부터 16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4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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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 동아일보 DB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별들의 ‘진짜’ 대결로 돌아온다.

15일 오전 5시 AC밀란(이탈리아)-토트넘(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1차전 8경기가 23일까지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전 2차전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다. 조별리그 8개조에서 팀별로 6경기 씩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강팀들 간의 진검승부다.

16강전 첫날부터 빅매치가 열린다.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 PSG의 안방인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만난다. 16강전은 8개조 각 1위 팀과 2위 팀이 맞붙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C조 1위를, PSG가 H조 2위를 하며 두 팀이 맞붙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고 지난해 11월 대진 추첨을 통해 양 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2019~2020시즌 결승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웃었다. PSG 유소년 팀 출신의 킹슬리 코망(27)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PSG에 1-0 승리를 거두고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팀은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만났다. 1, 2차전 합계 1승 1패 3골씩 주고받았지만 방문경기에서 3골을 넣은 PSG가 방문 다득점에서 앞서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두 팀이 역대 2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전에서 만나 일진일퇴를 했던 만큼 3번째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이 맞붙는다. 지난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팀들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역대 최다인 14번(레알 마드리드), 6번(리버풀·공동 3위) 우승한 ‘챔피언스리그 명가’들이다. 서로를 넘어야 ‘2연패’(레알 마드리드) 혹은 ‘4년 만의 우승’(리버풀)에 도전할 수 있다.

별들의 전쟁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토트넘의 손흥민(31)은 15일 AC밀란을 상대한다. 해리 케인(30)과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16강전 1차전 선발이 예상된다. AC밀란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5경기에서 13점이나 내줬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9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만 추가하면 챔피언스리그 20골을 달성한다.

김민재(27·나폴리)도 22일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한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도 철벽 수비수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막대한 상금이 걸려있는 만큼 축구 최고 스타들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대회에 앞서 UEF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받는 상금은 결승진출 수당 1550만 유로에 승리수당 450만 유로가 더해진 2000만 유로(약 273억 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에 배정된 상금(4200만 달러·약 537억 원)의 절반 정도다. 하지만 조별리그(1564만 유로·약 214억 원), 16강(960만 유로·약 131억 원), 8강(1060만 유로·약 145억 원), 준결승(1250만 유로·약 171억 원) 등 다음 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상금이 누적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과 UEFA 슈퍼컵을 치르는데, 여기서 우승하면 추가 상금을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팅뉴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슈퍼컵 우승 상금(450만 유로·약 62억 원)을 포함해 총 8320만 유로(약 1138억 원)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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