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레알 선발진에 스페인 선수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8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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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전 11명 모두 외국국적
창단 121년 4435경기 만에 처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스페인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선발 라인업을 꾸려 경기를 치렀다. 1902년 창단 이후 121년 만이자 공식 경기 통산 4435번째 만이다.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로부터 ‘레알(Real)’이라는 칭호를 받은 이 팀은 스페인 왕실의 구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페인어로 레알은 국왕을 의미한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문장(紋章)에도 왕관이 그려져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비야레알과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방문경기를 치렀는데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스페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공격 라인에 카림 벤제마(프랑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를 내세웠다. 미드필더로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오렐리앵 추아메니(프랑스) 토니 크로스(독일)를 투입했다. 수비 라인은 페를랑 멘디(프랑스) 다비트 알라바(오스트리아)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에데르 밀리탕(브라질)에게 맡겼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벨기에)가 지켰다. 스페인 선수로는 후반 19분 루카스 바스케스, 후반 39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교체로 투입됐다. 후보 선수 10명을 포함해 전체 엔트리 21명 중 스페인 선수는 6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셰리프(몰도바)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당시 스페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마친 적은 있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1-2로 져 시즌 2패(12승 2무)째를 당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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