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변화 이끈 추신수 “개선해야 할 구장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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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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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뉴스1
SSG 추신수가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뉴스1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SSG 랜더스)는 한국 야구 환경을 바꿔놓는 데에도 앞장섰다.

서울시는 최근 잠실구장 원정팀 라커룸 등 원정 경기를 온 선수단을 위한 편의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는 추신수가 열악한 잠실구장 시설을 언급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신수는 “우선 선수들 말에 귀를 기울여준 서울시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번 변화가 나 혼자만의 의견으로 이뤄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KBO리그를 거쳐갔던 여러 선배들과 외국에서 뛰다온 선배들이 비슷한 의견을 냈다. 거기에 내가 힘을 실은 것 뿐이다. 우리 구장(SSG랜더스필드)도 현재 라커룸, 배팅 케이지 등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홈팀이 홈구장에서 원정팀보다 좋은 시설을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모두가 동등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추신수의 생각이다.

그는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실구장 외에도 아직까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변화해야할 구장이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1년 더 뛰기로 결심한 데에도 이러한 부분들이 맞닿아 있다.

추신수는 “작년에 KBO리그에서 뛰면서 한국야구에 도움이 될 만한게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 언제까지 야구를 하게될지 모르겠지만 환경이라던지 후배들이 야구를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1년을 더 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미국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이날을 기점으로 일주일 자가격리를 마쳤다. 오는 15일 2군이 있는 강화로 이동하는 추신수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1군 합류 일정을 조율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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