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지휘봉 잡은 최용수 “도전해보고 싶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8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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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 보고 싶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48)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 감독은 18일 강원도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내리라 믿는다”며 “이영표 대표이사와 함께 강원을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김병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시즌 도중 강원에 부임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1위(9승 12무 15패·승점 39)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였던 최 감독이 강원으로 가겠다고 하자 주변에선 만류가 심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도전을 택했다. 특히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이 대표이사의 진심에 마음을 돌렸다.

최 감독은 “평소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이영표 대표의 (강원의) 미래와 희망,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진정성 있는 대화에 마음이 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도자 생활을 해 왔는데, 다시 강원을 명문 구단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등권 탈출은 물론 추후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최 감독은 “강원 선수들의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의 모습은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빨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내 건강보다 현재 강원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이널B(7~12위)에 속한 강원은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최 감독은 28일 친정인 FC서울을 상대로 강원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상대는 내가 몸담았던 서울이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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