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곤란해진 토론토, 구제해 줄 류현진 있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13시 48분


류현진, 3일 마이애미전 6이닝 1실점

동료들의 실수까지 지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투에 현지 매체도 집중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는 2-1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2회말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 실저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반면 토론토 야수들은 주루 실수까지 저지르며 헤맸다. 4회 2사 1, 3루 찬스에서 3루 주자 조너선 비야가 포수 견제에 아웃되는 장면은 더욱 힘을 빠지게 했다.

MLB닷컴은 “토론토가 4회까지 3개의 주루 실책을 저질렀지만, 류현진은 계속해서 팀 동료들을 위해 정리정돈을 했다”며 류현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이애미 타선을 완벽히 요리한 투구도 칭찬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 8월처럼 마이애미 타선을 제압했다. 베테랑 좌완 투수는 마이애미 타자들의 타이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의 7월 개막 후 두 차례 등판은 험난했지만, 현재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다. 이는 토론토가 비시즌 동안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했을 때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는 의미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난처해졌을 때, 궁지에 몰린 토론토 동료들을 구제해 줄 류현진이 있었다”면서 “주변의 모든 실수와 혼란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에 기회를 줬다”고 짚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류현진이 블루제이스가 실수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현지 기자들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동료들의 아쉬운 플레이를 극복한 류현진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MLB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선수 중 절반 정도는 류현진에게 저녁을 대접해야 한다”며 류현진을 돕지 못한 야수들의 실책을 꼬집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드류 스토튼 기자는 “류현진은 여기에 이기러 왔고, 다른 선수들은 지러 온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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