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제명’ 피트 로즈, MLB 복권 요청…“사인훔치기 비교해 처벌 가혹”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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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시절 불법 도박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제명된 피트 로즈(79)가 징계를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언론은 “로즈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20장이 넘는 복귀 요청 탄원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탄원서에서 로즈는 “최근 약물이나 사인훔치기 징계에 비해 나의 징계는 가혹하다”며 “ 도박이 경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31년째 고통을 받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일부에서 솜방망이 징계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로즈는 자신에게만 지나치게 불공평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당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외야에 전자기기를 설치해 상대 사인을 훔쳐 이를 활용한 사실이 발각된 휴스턴 구단에 2020,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 달러 부과 등의 징계를 내리는데 그쳤다. 당시 휴스턴의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에게도 1년 자격정지 징계만 내렸다. 다만 두 사람은 직후 구단으로부터 해임됐다.

로즈는 지난 1989년, 신시내티 감독 재임 시절 당시 자신의 팀 결과에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2015년에 영구제명 해제를 요청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역시절 3562경기에 출전, 4256개 안타를 치며 최다 출전과 최다안타 부문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릴 정도의 스타플레이어였던 로즈는 불법 도박으로 선수로 쌓은 모든 명예가 무너진 상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비해 징계조치가 가혹하다며 이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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