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없어도 KS 흥행대박·명승부가 최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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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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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맞대결이 확정됐을 때 야구계 안팎에서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KBO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흥행 능력을 가진 팀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로 꼽힌다. 특히 KIA와 롯데는 수도권에서 관중동원 능력이 뛰어나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가 열릴 때면 잠실구장에 홈 팀 보다 더 많은 숫자의 KIA, 롯데 원정 팬이 눈에 띄기도 한다.

전통의 구단 두산도 열성 팬을 보유하고 있고 키움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빅 마켓 팀간의 매치 업은 아니다. 특히 사상 첫 서울시리즈기 때문에 관심이 한 쪽에 치우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잠실에서 열린 KS 1·2차전은 흥행 홈런을 쳤다. 2만50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다. KBS 2TV가 중계한 1차전은 닐슨 코리아 집계결과 전국 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8%, 광주에서도 9.7% 시청률을 보였다. SBS가 중계한 2차전은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S 1·2차전은 양 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모두 9회말 두산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갈렸다. 가을야구에 어울리는 치열한 작전싸움과 불펜 승부가 드라마 같은 경기를 연출했다. 명승부가 최고의 스타역할을 한 셈이다. 25일과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4차전 역시 1만6300석이 모두 예매된 상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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