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주장에…프로연맹 공식입장 “허위 가득한 명백한 기만행위”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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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에 대한 항의 서한에 책임전가 자세를 보인 유벤투스 구단에 다시 공식입장을 전했다. 연맹은 “유벤투스 구단의 후안무치함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유벤투스의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사태’가 끝없이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프로연맹은 1일 “지난 7월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했고 7월 31일 오후 늦은 시간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답신의 골자는 Δ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Δ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Δ팬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했으나 Δ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 등이었다. 유벤투스는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해 프로연맹은 ‘본질을 흐리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연맹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에 있다“면서 ”그러나 유벤투스의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가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하여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프로연맹 측은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성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또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했다“고 질타했다.

연맹은 ”호날두의 출전과 관련한 거듭된 질문과 확인해 그들은 ’주최사 간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 답했다. 또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 등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공항과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면서 ”유벤투스 측의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으며 이 거짓말에 대한 사과는 아직까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 노쇼’와 관련해서는 ”만약 호날두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출전선수 명단에 호날두를 교체선수로 포함한 것과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며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벤투스는 아무런 설명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유벤투스 측의 주장들은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측은 ”최근 유벤투스 구단 홈페이지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0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라면서 ”연맹은 이러한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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