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⅓이닝…류현진, 이번엔 ‘타선 침묵’에 울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12시 13분


코멘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번에는 타선 침묵에 눈물을 삼켰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점에서 강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4(129⅔이닝 25자책)로 소폭 끌어내렸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12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이다. 또한 한미 통산 15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통산 98승을 올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51승을 기록 중이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근 8경기에서 2승에 그치고 있는 류현진이다. 특히 이날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다면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1-0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고, 결국 7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 타선이 1회초 찬스에서 대량득점에 실패한 것이 결국 류현진의 승리 실패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1회초 작 피더슨, 알렉스 버두고, 코디 벨린저의 안타 3개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여기서 다저스는 A.J 폴락의 투수 땅볼, 코리 시거의 1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회초를 1실점으로 선방한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이후 7회까지 추가실점없이 버텼다.

류현진은 7회말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맞이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로 1사를 만든 뒤 애덤 이튼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1,2루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대신해 조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켈리가 앤서니 렌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 동점이 된 직후인 8회초, 다저스의 결승점이 나왔다. 2사 후 피더슨의 볼넷, 버두고의 우전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터너가 바뀐 투수 카일 바라클로를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4-1 리드. 다저스의 4-2로 이기면서 켈리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만약 류현진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아내며 7회말을 마무리했다면, 승리가 류현진에게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뒤늦게 터진 타선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에게는 통한의 ⅓이닝이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