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우하람-김영남, 3m 싱크로 10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3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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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우하람(21)-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실수를 쏟아내며 눈앞에 다가왔던 메달을 놓쳤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372.33점을 기록했다.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우하람과 김영남은 최정예 12개팀이 겨룬 결승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때 8위보다 좋지 않은 순위다. 3차 시기까지 1위를 지키며 메달권 진입을 바라봤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실패했다.

4번째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듀오답게 안정된 호흡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박수를 한 몸에 받으며 다이빙대에 선 두 선수는 1차 시기에서 50.4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뒤로 선 채 뛰어올라 몸을 접었다 펴는 동작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했다.

2차 시기에서는 난이도 2.0점짜리 기술을 시도해 51.60점을 이끌어냈다. 한 심판은 10.0점의 만점을 줬다. 중국의 셰쓰이-차오위안 조가 45.00점에 그치면서 중간 집계 1위로 등극했다.

우하람과 김영남의 기세는 3차 시기에서도 지속됐다. 메달을 기대하는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두 선수는 83.64점의 고득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토록 열망했던 메달이 손에 잡히는 듯 했다.

하지만 4차 시기에 발목을 잡혔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에서 두 선수 모두 크게 흔들렸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서 입수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56.10점에 그치면서 순위가 6위로 곤두박질쳤다.

두 선수는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두 차례 시기에 도전했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6차 시기에서도 큰 감점을 당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이틀 뒤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금메달은 셰쓰이-차오위안 조에게 돌아갔다. 439.74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부다페스트 대회 때 은메달에 머물렀던 두 선수는 광주에서 아쉬움을 날렸다. 차오위안은 2015년 카잔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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