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KO 노리던 권아솔, 만수르에 1R 초크패

“국민들에 죄송·감사…다시 일어서겠다”

권아솔(왼쪽)과 만수르 바르나위(오른쪽)가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압구정 로드짐에서 열린 로드FC 70kg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기자회견에서 신경전을 벌이자 김대한 로드FC 대표(왼쪽 두번째)가 중재하고 있다./뉴스1 © News1

100만불 토너먼트 70㎏ 이하 최종전에 나서며 “만수르를 1라운드 2분 안에 KO 시키겠다”고 나선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이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에게 1라운드 3분여 만에 초크(조르기)로 패배했다.

권아솔은 18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1라운드 3분3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치며 패했다.

약 2년에 걸친 종합격투기 사상 최고 상금(100만불·약 10억원)은 결국 만수르에게 돌아가게 됐다. 권아솔은 오랜 공백과 체중 감량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 상금과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고 말았다.

권아솔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만수르에 돌진해 펀치를 때리며 근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만수르는 큰 키와 긴 리치를 이용해 권아솔을 공략했다.

만수르 바르나위(튀니지)가 18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대회 메인 이벤트로 열린 100만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권아솔을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2019.5.18/뉴스1 © News1

만수르는 연달아 오른손 훅을 권아솔의 얼굴에 꽂아 넣었다. 이후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도 차지했다. 만수르는 주특기 그라운드 싸움에 돌입하자 권아솔을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권아솔은 버텼지만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을 치며 패배했다.

만수르는 “오랫동안 경기를 준비해왔다. 상금으로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체육관을 짓고 싶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과 저를 지켜봐 준 국민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기회가 있다면 만수르의 벨트에 도전하고 싶다.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