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큼 LG와 두산의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의미다.
이들이 나란히 3점대 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사례는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해 두 팀은 나란히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소숫점 세 자리까지 범위를 넓히면 LG가 3.931, 두산이 3.933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당시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LG가 3위, 두산이 4위였다. LG는 ‘야생마’ 이상훈을 필두로 이동현, 장문석, 최원호 등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바로 2002년이었다. 두산은 ‘원투펀치‘ 박명환·개리 레스를 축으로 구자운, 진필중 등이 버텨줬다.
나란히 찬란했던 2002년을 끝으로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두산은 이후에도 여섯 차례나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 반면 LG가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03년과 2013년 두 차례뿐이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4회 연속 진출하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LG의 찬란한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LG와 두산 모두 선발과 불펜에 걸쳐 고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까지 LG의 3선발은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불펜 평균자책점(2.48)은 리그 1위다.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고우석을 축으로 정우영, 진해수 등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 1위(2.84)로 앞쪽의 무게가 앞선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 원투펀치에 8경기 5승무패를 달리는 이영하의 존재감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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