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내 비거리, 이젠 확실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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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측정기 내년 공식대회도 허용
30만원대 볼빅 제품, 해외 브랜드에 도전

주말 골퍼들이 라운드 도중 캐디와 벌이는 흔한 논쟁 내용 가운데 하나는 바로 거리 계산이다. 캐디가 불러주는 거리를 불신하다 보면 그날 스코어는 안 좋아지기 일쑤다.

요즘 필드에선 거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골퍼들이 허리 뒤춤에 거리측정기를 차는 것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수시로 거리를 측정해 거기에 맞는 클럽을 빼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년부터는 프로나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공식 대회(KLPGA, KPGA투어 대회 포함)에서도 거리측정기를 쓸 수 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 골프 규칙에서 거리측정 장비의 사용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대한골프협회 구민서 과장은 “거리측정기를 쓰면 경기 진행 속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노캐디 시스템 또는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국내 골프 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업체까지 포함하면 20개가 넘는 브랜드가 거리측정기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그 매출액은 평균 20%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국산 컬러볼로 유명한 토털 골프 브랜드 볼빅이 해외 브랜드 일색이던 거리측정기 시장에 뛰어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한 볼빅 ‘V1’(사진)이 바로 그 모델이다.

비비드 무광 컬러를 적용한 제품으로 오렌지, 민트, 블랙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가장 가까운 물체의 거리를 표시하는 핀 파인더 기능과 함께 타깃을 설정할 때 빠른 진동과 함께 거리를 확인할 수 있어 손 떨림으로 어려움을 겪던 골퍼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차 범위가 ±1야드로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강점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두 개의 버튼만으로 손쉬운 컨트롤이 가능하다. 30만 원대 가격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다. 최대 거리 1300야드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방수 기능을 갖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비거리#거리측정기#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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