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재성, 독일 2부리그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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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슈타인 킬과 세부조건 조율 중… 신태용호 K리거 첫 해외진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에이스 이재성(26·사진)이 독일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북 관계자는 25일 “독일 프로 팀과 이재성의 이적을 놓고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된 상태다. 현재 세부 계약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재성이 이적을 앞둔 구단은 독일 2부 리그 소속인 홀슈타인 킬이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19억8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홀슈타인 킬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도시인 킬에 연고를 둔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부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볼프스부르크에 패해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면서 유럽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성은 18일 제주와의 경기를 마친 뒤 “월드컵 등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다. 더 넓은 무대에 가서 유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그들이 축구를 하는 환경에 적응하면 내 실력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덴마크 프로축구 1부 리그 팀 등에서도 ‘러브 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재성이 2부 리그 소속인 홀슈타인 킬을 선택한 것은 독일 리그의 규모가 더 크고, 홀슈타인 킬이 1부 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전북은 8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안방경기에서 이재성의 고별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이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이재성이 이적을 앞둔 구단이 선수를 빨리 보내달라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방에서 고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재성#해외진출#k리거#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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