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3점포 6방 “뉴질랜드 꿇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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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구월드컵 아-태 예선 1차전
200cm 최준용 가드 변신 7도움… 난적 6점차 눌러 본선행 청신호

전준범.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전준범.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허재호’가 적지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는 7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다. 16개 국가가 4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FIBA 랭킹 34위 한국은 난적 뉴질랜드(27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1쿼터에 상대 장신 포워드들에게 쉽게 골밑 슛을 내주면서 17-18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슈터 전준범(현대모비스)의 3점슛과 최준용(SK)의 경기 운영 능력이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200cm의 장신 포워드 최준용은 이날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또한 상대의 골밑 수비가 허술할 때는 직접 돌파를 시도해 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지 해설자는 “한국은 최준용이라는 훌륭한 포인트 포워드(포인트 가드+포워드)를 보유했다”고 칭찬했다. 4쿼터에 뉴질랜드는 타이 웹스터(14득점) 등의 득점을 앞세워 한국을 거세게 추격했다. 한국이 77-75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7초 전에 전준범은 상대의 거친 수비로 자세가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값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오세근(14득점·KGC)의 골밑 득점 등을 바탕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전준범은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과거부터 한국은 신장은 작지만 슈팅 능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중국(24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허재호#허재 감독#sk 최준용#전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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