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향한 APBC대표팀 선동열 감독의 배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7일 05시 30분


하주석. 스포츠동아DB
하주석. 스포츠동아DB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은 6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KBO 신인상을 수상하러 간 이정후(넥센)를 제외한 전원이 모였다. 그러나 또 한 명이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내야수 하주석(한화)이었다.

하주석은 5일 잠실에서 훈련 첫날 일정을 소화하다 발목을 다쳤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6일 훈련에 빠졌다. 심각하진 않지만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인지라 관리가 세심하다.

선 감독은 하주석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더라도 선수 의지만 있다면 도쿄에 데려갈 생각이다. APBC를 넘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선제적 포석이다. 하주석에게도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봐서라도 어지간하면 교체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당장 하주석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 제약이 크다. 당초 선 감독은 유격수 하주석의 3루수 카드도 염두에 뒀었다. 유격수 김하성(넥센), 2루수 박민우(NC)를 제외한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활용을 생각한 것이다. 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APBC 대표팀은 확실한 1루수와 3루수 자원이 없다. 구자욱(삼성)과 류지혁(두산)에게 1루 수비를 중점적으로 시키고 있다. 최원준(KIA)까지 잠재적 1루수 후보로 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일 오후 검사 결과, 하주석의 발목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10일부터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 APBC 대표팀이 첫 악재를 무사히 넘겼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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