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33점·9R 괴력…KGC 기선제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1일 05시 45분


KGC의 해결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왼쪽)이었다. 사이먼은 10일 홈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강 PO 1차전에서 홀로 33점을 책임지며 90-82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를 뚫고 덩크를 성공시키는 사이먼.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의 해결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왼쪽)이었다. 사이먼은 10일 홈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강 PO 1차전에서 홀로 33점을 책임지며 90-82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를 뚫고 덩크를 성공시키는 사이먼.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강PO 1차전 90-82 모비스 잡고 먼저 1승
이정현 4쿼터 10점…모비스 추격의지 꺾어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이 엄청난 개인 능력을 뽐내며 KGC에게 먼저 1승을 안겼다.

사이먼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38분5초간 뛰면서 33점·9리바운드를 기록해 KGC의 90-8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 확률은 75%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KGC는 오랜만에 공식경기를 치러 경기 감각이 우려됐다. KGC 김승기 감독도 경기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준비는 잘 됐다. 경기 초반 잘 풀어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3쿼터까지 여유 있게 앞서는 게 중요하다. 4쿼터에 시소게임이 펼쳐지면 아무래도 우리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1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사익스가 모비스 이종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사익스가 모비스 이종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지만 김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1쿼터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오세근(13점·8리바운드)의 첫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KGC는 사이먼이 1쿼터를 지배했다. 사이먼은 6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혼자 12점을 쏟아냈다. 필드골 실패는 3점슛 한 차례가 유일했다. 덕분에 KGC는 1쿼터를 23-14, 9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사이먼의 득점포는 이후에도 멈출 줄 몰랐다. 2쿼터 10점, 3쿼터에 11점을 쓸어 담았다. 3쿼터까지 33점을 해결한 사이먼을 앞세운 KGC는 74-66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사이먼에게 치우친 공격이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사이먼은 체력저하가 시작된 4쿼터 2개의 필드골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면서 KGC도 외곽슛을 앞세운 모비스의 맹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KGC는 경기 종료 3분26초를 남기고 84-79, 4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 때 골밑 공격을 시도하던 사이먼은 재치 있는 바운드 패스로 오세근의 2점슛을 이끌어내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KGC는 이후 이정현(22점·9어시스트)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외국인선수 허버트 힐을 최소한으로 가동하고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 2∼3번의 결정적인 공격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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