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에 부는 ‘2년차 돌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0일 05시 45분


이소영. 사진제공|KLPGA
이소영. 사진제공|KLPGA
이소영, 올해 3개 대회 톱 10 다크호스
롯데렌터카 우승 이정은도 샷감각 절정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2년차 돌풍’이 불어오고 있다.

KLPGA 투어는 올 시즌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3), 그리고 2016년 박성현(24) 등 최근 3년간 상금왕에 오른 선수들이 잇달아 해외로 떠나면서 여왕의 자리가 비었다.

시즌을 앞두고 여러 후보들이 부상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와 대상을 차지한 고진영(22)이 첫 손에 꼽혔고, 그 뒤로 장수연(23), 배선우(23), 김해림(28), 이승현(26), 이정민(25) 등이 강호로 평가받으며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3개 대회가 끝나면서 변수가 등장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투어 2년차들의 활약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2016년 신인왕 이정은(21)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7∼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중국에서 열린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7위에 올랐던 이정은의 상승세가 깜짝 돌풍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데뷔한 이소영(20)의 폭풍성장도 주목 받고 있다. 이소영은 지난해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루키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우승 후 13경기에서 1차례만 톱10에 진입했을 뿐, 나머지 대회들에선 부진해 신인왕 경쟁에서도 밀렸다. 올 시즌 초반 상승세가 눈부시다.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7-3-3위)에 들어 가장 뜨거운 샷 감각을 뿜어내고 있다. 이정은과 이소영에게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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