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말하는 설기현 코치 임명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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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1일 휴가차 가족이 머물고 있는 독일로 떠난 이후 2개월만이다. 그동안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던 신태용(47) 수석코치가 갑작스럽게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겼다. A대표팀 코치 자리가 공석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최근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발탁했다.

● 설기현 코치 임명, ‘차두리 효과’의 선순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슈틸리케 감독, 카를로스 아르무아(68·아르헨티나) 코치, 차상광(54) 골키퍼 코치, 설기현 코치, 차두리(37) 전력분석관으로 구성이 완료됐다. 설 코치의 임명 이후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경험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설 코치의 임명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차두리 분석관의 합류 이후 대표팀이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운을 뗀 뒤 “나와 아르무아 코치는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많다. 차두리 분석관과 설 코치는 지도자 경험은 짧지만 젊은 세대다. 경륜과 젊음이 공존하는 좋은 구성인 것 같다. 설 코치는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면서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의사소통에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설 코치의 합류를 반겼다.

● 본격적인 최종예선 준비 돌입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 중에도 시간을 내 유럽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6·7차전(3월 23일 중국전·28일 시리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분주하게 보낼 계획이다. 당장 2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상하이 상강(중국)의 F조 1차전을 관전한 뒤 22일에는 서귀포로 날아가 제주 유나이티드-장수 쑤닝(중국)의 H조 1차전도 지켜본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선수들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이제 K리그 시즌도 개막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잘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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