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한 자릿수 유니폼 0∼9번 모두 영구결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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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2번’ 내년 5월 지정 행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제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입단하더라도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한 자릿수 번호를 자신의 유니폼에 새기는 일이다.

 양키스는 “2년 전 은퇴한 데릭 지터(사진)의 영구결번 행사를 내년 어머니의 날인 5월 14일 경기 때 연다”고 7일 발표했다. 지터가 현역 시절 달았던 2번은 양키스에 남아있던 유일한 한 자릿수 번호였다. 2번마저 영구결번으로 지정되며 양키스의 영구결번 번호는 21개로 늘었다.

 양키스는 무려 27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최고 명문 팀이다. 그만큼 양키스를 거쳐 간 뛰어난 선수와 감독이 많다. 양키스 최초의 영구결번은 ‘철마’ 루 게릭이 달았던 4번이다. 그가 은퇴 연설을 하던 날 구단은 그의 공을 기려 4번을 영구결번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이었다.

 특히 8번은 빌 디키와 요기 베라가 영구결번으로 공유하고 있다. 명포수였던 디키는 8번을 달고 뛰다가 1946년 은퇴했고, 곧바로 후배였던 베라가 포수 마스크와 함께 8번을 물려받았다. 8번은 두 선수가 모두 은퇴한 뒤인 1972년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조 토레 전 감독의 6번은 선수가 아닌 감독이 일궈낸 영구결번이다. 선수로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지 않았던 토레 감독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양키스 감독으로 재임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4번과 아메리칸리그 우승 6번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에 팀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뉴욕 양키스#영구결번#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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