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대결’ 톰프슨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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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 첫날 5언더파 1위… 강풍 속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기록
박성현 더블보기까지 하며 2오버파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오른쪽)이 1일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과 동반 라운딩을 하던 중 잔디를 날리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초속 3m가 넘는 강풍 속에 두 선수는 몇몇 홀에서는 아이언 티샷을 하기도 했다. KLPGA 제공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오른쪽)이 1일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과 동반 라운딩을 하던 중 잔디를 날리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초속 3m가 넘는 강풍 속에 두 선수는 몇몇 홀에서는 아이언 티샷을 하기도 했다. KLPGA 제공
한미 장타 여왕의 대결은 힘보다는 정교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인 렉시 톰프슨(미국·사진)이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 1위 박성현(넵스)을 압도했다.

세계 랭킹 4위 톰프슨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톰프슨과 같은 조로 경기를 한 세계 랭킹 13위 박성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톰프슨은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에 강풍까지 부는 악조건을 감안해 드라이버는 6차례 사용한 대신 3, 4번 우드나 3번 아이언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스코어를 줄였다. 이날 톰프슨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로 높았고 16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을 만큼 안정된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4∼5m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4개의 버디를 낚을 만큼 정확한 퍼팅 감각까지 보인 톰프슨은 “바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목표한 대로 공이 잘 갔다. 얼마 전 바꾼 퍼터와도 궁합이 맞았다”며 기뻐했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중간 합계 10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던 박성현은 이날 티샷 불안에 시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2.9%에 그쳤다. 4번홀에서는 드라이버로 한 티샷이 OB 구역으로 가면서 2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리 계산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1번홀에서 측정한 드라이버 비거리는 박성현이 243m(2위)였고, 톰프슨은 249m(1위)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화금융클래식#장타 여왕 대결#톰프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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