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득점기계들 0골…체면이 말이 아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7일 05시 45분


스웨덴 대표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웨덴 대표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유로2016서 고전하는 리그 득점왕들

분데스리가 레반도프스키·EPL 케인 0골
리그앙 38골 이브라히모비치는 집으로

유럽 빅리그를 평정한 득점왕들이 유럽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6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01년부터 스웨덴국가대표로 통산 116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인 62골을 넣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전 파리 생제르맹)는 스웨덴 국기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였던 유로2016을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포 침묵에 스웨덴은 조별리그 E조 4위(1무2패·승점 1)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5∼2016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38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던 그는 그동안의 기록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미련을 남긴 채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폴란드 대표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폴란드 대표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보유한 폴란드는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 4경기 모두에 선발출전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폴란드는 25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5-4) 끝에 가까스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경기 내내 상대 수비의 강한 견제를 받아 고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해리 케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잉글랜드 대표팀 해리 케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해리 케인(토트넘)도 비슷한 처지다. 케인은 치열한 경쟁 끝에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맡게 됐지만, 아직 별다른 활약이 없다. 경쟁자인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16일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터라 더욱 조급하다. 그럼에도 케인은 아이슬란드와의 16강전을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혀 지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다. 아이슬란드전에 뛰게 된다면 득점 기록지에 이름을 올리고 승리할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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