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골육종 사망…“다음생에도 꼭 친구로 만나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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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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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터 박승희가 골육종으로 숨진 쇼트트랙 기대주 노진규를 좋은 친구라고 추억했했다.
스케이터 박승희가 골육종으로 숨진 쇼트트랙 기대주 노진규를 좋은 친구라고 추억했했다.
쇼트트랙 기대주 노진규(24)가 골육종을 이겨내지 못 하고 사망했다.
노진규는 안현수 이후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최고의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골육종 판정을 받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후 병마와 싸워야 했다. 3일 끝내 숨을 거두면서 최고 무대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 하게 됐다.

노진규와 함께 경쟁하며 우정을 나눴던 각국의 쇼트트랙 스타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캐나다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샤를 아믈랭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진규와 레이스를 펼치는 사진을 올린 뒤 "오늘은 슬픈 날이다. 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노진규가 세상을 떠났다. 정말 안타깝다. 그는 2011년 세계챔피언이었다.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영국 대표팀의 잭 웰본도 페이스북 계정에 노진규와 경쟁하는 사진과 더불어 "노진규, 당신의 최고의 스케이터였다"며 추모했다.

함께 대표팀에서 활동했던 박승희(스포츠토토)는 “너랑은 좋은 기억뿐이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친구야. 10살에 만나 지금까지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라고 추억을 회상하며 “이제 아프지 말고 좋은 곳에서 꼭 행복해. 한없이 착하고 밝았던. 내 기억 속 너로 평생 기억할게. 다음생에도 우리 꼭 친구로 만나자. 정말 보고 싶다 친구야”라고 친구의 죽음을 애도했다.

앞서 노진규의 누나 노선영은 4일 오전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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