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 ‘골육종’으로 끝내 사망…향년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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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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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노진규(23·한국체대)가 투병중이던 골육종 악화로 사망했다.

노진규의 누나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에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노진규 선수는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빙상 월드컵 4차 대회 계주 우승, 2011 영국 셰필드 선수권 종합 우승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2013 이탈리아 트렌티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차세대 빙상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특히 노진규는 2011년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안현수의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갱신하며 '차세대 안현수'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도중 빙판에 넘어져 왼쪽 팔꿈치뼈가 부러졌고, 검사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골육종에 의한 악성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노진규는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아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나 최근 골육종 종양이 다시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주로 젊은 연령층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골육종이란 뼈에 발성하는 악성 종양아다. 전체 악성 종양 중 약 0.2%를 차지하는 희귀한 병이다.

장례식장은 서울 원자력병원 영안실 2층 VIP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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