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알파고 5국, 관전 포인트는 ‘학습능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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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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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제공
사진=구글 제공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학습능력 대결이 5국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15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슨즈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중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13일 이세돌 9단은 4국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국 중에 알파고의 두 가지 약점을 발견했다”며 “백보다는 흑을 조금 더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싶고,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오면 일종의 버그 형태의 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학습을 통해 알파고의 특성을 파악했다는 것.

이세돌 9단의 친누나인 월간바둑 이세나 편집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생이 알파고가 뭔가 나름의 허점이 있고 해볼만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5국에서 흑을 쥐고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알파고 또한 지난 대국을 통해 이세돌 9단에 대해 충분히 학습한 상태다. 알파고는 유럽 아마에서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 자기 혼자 두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이세돌 9단과의 4연전을 통해 훨씬 더 좋은 모델이 됐다.

앞서 구글 측은 알파고가 24시간 가동되는 기보 학습과 자가 훈련을 거치면서 자신의 기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학습능력’ 대결 결과는 15일 오후 1시에 확인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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