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비 26점…KB스타즈 먼저 1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5시 45분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 햄비가 KEB하나은행 첼시 리의 마크를 피해 돌파를 하고 있다. 부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 햄비가 KEB하나은행 첼시 리의 마크를 피해 돌파를 하고 있다. 부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PO 1차전 KEB하나은행에 72-69

데리카 햄비(23·191 cm)의 투지가 KB스타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26점·17리바운드를 기록한 햄비를 앞세워 72-69로 KEB하나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87.5%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포워드 겸 센터 햄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서 감독은 “전날(9일) 햄비가 따로 찾아왔다. 1차전에서 자신이 큰 실수 없이 플레이 하거든 40분을 다 뛰게 해달라고 하더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다부진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햄비는 이날 37분36초를 뛰었다. 자신의 말을 지켰고, 서 감독도 햄비를 계속 코트 위에 남겨뒀다. 단순히 기록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다. 변연하(14점·6어시스트), 홍아란(10점·3어시스트)에게 부지런히 스크린을 가면서 가드진의 플레이를 도왔고, 속공까지 가담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센터 첼시 리(23점·15리바운드)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햄비는 팀이 66-68로 뒤진 경기 종료 1분10초전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38초전에는 길목을 막는 수비로 첼시 리의 실책을 유발했다. KB스타즈는 제공권 싸움에서도 예상을 깨고 38-33으로 앞섰는데, 혼자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햄비의 역할이 컸다. KB스타즈는 간판스타 변연하가 경기 종료 3분여 동안 5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해 원정에서 귀한 1승을 챙겼다.

PO 2차전은 12일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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