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시범경기…넥센-kt전 경기 개시 30분 남기고 취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5시 45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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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전 6회후 ‘한파 콜드게임’ 선언

3월 꽃샘추위의 심술이 시범경기를 할퀴었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예정됐던 시범경기 넥센-kt전이 한파 탓에 취소됐다.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은 이런 날씨에 굳이 경기를 해야 하는지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난로 옆에 있어도 추운데 경기가 되겠나”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kt 조범현 감독도 “날씨가 너무 추워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결국 KBO 조종규 경기감독관은 경기개시시간(오후 1시)을 불과 30분 남기고 취소를 결정했다. 조 감독관은 “칼바람 때문에 취소했다. 외야에 특히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기에 가보니 (전광판 때문에 생긴) 그늘에 얼음이 얼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가 한파로 취소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2011년 3월 25일 3경기(광주 두산-KIA, 문학 삼성-SK, 목동 넥센-한화), 지난해 3월 10일 5경기(사직 LG-롯데, 마산 kt-NC, 포항 KIA-삼성, 대전 SK-한화, 목동 두산-넥센)와 3월 11일 1경기(목동 두산-넥센) 등 총 9차례 있었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KIA전은 6회를 마친 뒤 추평호 주심의 판단으로 ‘한파 콜드게임(사진)’으로 선언됐다. SK가 4-3으로 이겼다. 한파 콜드게임도 한 차례 있었다. 2012년 3월 24일 잠실 KIA-두산전(5이닝 종료)이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황순석 인턴기자 brandon58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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