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신태용號, 주전 컨디션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김동준 감기로 카타르전 출전 불투명… 김현-진성욱 등 공격수도 경기력 저하
감독 “경기 상황 따라 비주전도 투입”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1승을 남겨 둔 ‘신태용(사진)호’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이기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대표팀은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또 부상 선수를 대신해 들어간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의 기량 차이도 드러났다. 조별 예선에서 골문을 지킨 김동준(성남·3경기 2실점)은 최근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떨어졌다.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한 골키퍼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은 킥을 잘못해 위기를 자초했었다. 신태용 감독은 “김동준은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두 선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카타르전 선발로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요르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감독은 “황희찬의 4강전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희찬 외에 김현(제주), 진성욱(인천) 등의 경기력이 떨어져 다양한 공격 전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신 감독의 고민이다. 신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가리지 않고 투입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선수는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투입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벤치에 있어도) 경기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FC는 한국과의 8강전에서 나온 오심에 대한 요르단 축구협회의 문제 제기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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