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에 영국 앤드루 왕자가 한 여성 위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포함됐다. AP/뉴시스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66)의 최측근이며 독일과 프랑스 이중 국적자인 사업가 데이비드 스턴(48)이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을 통해 북한 최고위층과 접촉하고 북한 내 부동산 투자도 모색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약 350만 쪽 의 엡스타인 문건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나온 건 처음이다.
스턴은 2018년 6월 12일 엡스타인에게 북한 입국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며 “북한에 가서 넘버원(No.1)을 보고 싶다. 미국 채널을 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이 ‘넘버원’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고 분석했다.
스턴은 이틀 뒤 “스티브 배넌에게 내가 북한에 갈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며 “나는 자금이 있고, (북한의) 가장 좋은 부동산을 사고 싶다”고 했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받아 외국인의 투자 등이 금지된 상태였다. 엡스타인 또한 북한에 갈 수 있는 방안을 “확신할 수 없다”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전 왕자는 19일 공직 비위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그가 정부 기밀을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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