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G-1000일’…준비상황 중간 점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5일 05시 45분


■ 신설경기장 최고 25% 공정률 보였지만…

시설공사 사업비 8063억원 확대 결정
선수촌 스폰서 협약 3620억원 확보 등
조직위 낙관적 입장 불구 불안함 여전
개·폐회식 총감독 발표도 모호한 태도

2018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이 16일로 ‘G-1000일’을 맞는다. 대회조직위원회, 개최지인 강원도와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등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조직위는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복한 평창, 천일의 약속’이란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 정부 ‘대회 준비, 문제없다!’

정부는 G-1000일을 이틀 앞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곽영진 조직위 사무총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동계올림픽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미진했던 부분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모든 부문에서 예정대로 순조롭게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 국무조정실의 설명이다.

정선 알파인 등 6개 신설 경기장은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17∼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시설공사 사업비는 당초 7637억원에서 426억원이 늘어난 8063억원으로 결정됐다. 조직위 인력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298명에서 876명으로 늘리고, 특히 중앙정부에서 100명의 공무원을 추가 파견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는 평창선수촌도 최근 사업자와의 협약이 완료돼 7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7개 기업과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해 총 3620억원을 확보(목표액 8530억원 대비 42%)한 조직위는 추가 모집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낙관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조직위는 14일 관계기관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명의 스케이팅 스타 이승훈, 모태범, 박승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이승훈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와 5000m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획득했고,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 등 기존 10명에 이들 3명이 추가돼 홍보대사는 총 13명이 됐다.

관계기관회의는 낙관적 견해를 내비쳤지만, 체육계 내부에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직위는 당초 16일 G-1000에 맞춰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지휘할 총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4일까지도 발표 여부에 대한 확답 없이 “지켜봐야 한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여 눈총을 샀다. 시설 준비 면에서도 살펴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 가 아니다. ‘행복한 평창’이 ‘천일의 약속’이 되기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