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에이스 백넘버 18번 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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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제 자이언츠
사진제공|롯제 자이언츠
롯데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20)이 이번에는 백넘버를 트레이드했다.

롯데가 야심 차게 트레이드 영입한 박세웅 18번으로 새출발한다. 롯데는 kt에서 영입한 박세웅에게 당초 2번 유니폼을 줬다. “남는 번호 중에 본인이 원하는 것을 고르게 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2번 유니폼을 입고, 5일 사직 SK전에 9회 불펜투수로 등판해 부산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번은 사실 투수에게 생소한 번호다. 게다가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이 현역시절 오랜 기간 달았던 백넘버였다. 이런 현실을 롯데 선수들도 5일 경기 직후 느낀 모양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들끼리 등번호를 두고 얘기를 하는 모양이더라. 박세웅의 번호가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8일 마산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박세웅은 2번을 kt에서 함께 넘어온 동갑내기 포수인 안중열(20)에게 넘겨줬다. 안중열의 10번은 롯데 내야수 김대우에게 갔다. 10번은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현 소프트뱅크)의 백넘버였다. 이대호가 등번호를 내놓고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이후 ‘10번을 다는 선수는 롯데에서 나간다’는 이상한 징크스가 생기기도 했다.

이대호의 번호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그만큼 부담스럽기도 한데 김대우가 용감하게 18번 대신 10번으로 교체를 결심했다. 그리고 18번이 박세웅에게로 갔다. 18번은 과거 국보급 투수로 꼽히던 선동열 전 KIA 감독의 백넘버로 유명하다. 특히 우완 에이스 투수가 18번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박세웅은 kt에서 롯데로 팀이 바뀐 데 이어 9일 마산 NC전에 전격 선발로 등판한다. 롯데에서 kt로 넘어간 장성우와 하준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터인지라 박세웅의 9일 등판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마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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