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19%↑·남자부 시청률 첫 평균1%대…V리그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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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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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시즌 후 관중 가파른 증가세
지상파·스포츠케이블 등 안방공략 주효
여자부 시청률 30%↑…인천AG 금 효과

2014년 10월 18일 개막해 2015년 4월 1일 끝난 ‘NH농협 2014∼2015 V리그’ 총 226경기가 관중수와 시청률 등 인기지표에서 역대 최다·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번째 시즌을 관람한 관중은 총 49만8421명이었다. 지난 시즌 41만6288명보다 19% 증가했다. 또 다른 인기지표인 시청률에서도 남자부는 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 1%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0.95%였다. 여자부는 0.77%로 나타났다. 남녀리그의 분리를 검토해볼 만한 수치다.

● 왜 V리그에 관중이 몰렸나?

이번 시즌 관중증가율 19%는 2006도하아시안게임을 마치자마자 치러진 2006∼2007시즌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출범 초기만 해도 프로농구에 밀려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시됐지만, 11시즌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장 관중이 많았던 곳은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와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사용하는 대전 충무체육관. 8만7844명을 기록했다. 돌풍의 주역이었던 한국전력과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건설의 수원체육관이 7만906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대비 무려 79.30%나 증가했다. 가장 열성적인 팬과 서포터스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천안 유관순체육관)과 LIG손해보험(구미 박정희체육관)은 각각 7만8166명(관중 3위)과 5만6400명(관중 4위)을 기록했다. 성적부진의 영향으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아산 이순신체육관)와 함께 관중이 조금 줄었다.

● 현장보다 안방 위주의 정책 성공!

KOVO는 현장 관중도 중시하지만 안방 시청자를 먼저 고려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지상파TV(KBS)와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KBSN스포츠·SBS스포츠)이 커버했던 전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남녀부 모두 상승세다. 남자는 8.42% 늘었고, 여자는 무려 30.50%나 상승했다.

여자경기의 시청률 약진은 3가지 요인 덕분이다. 첫 번째는 11시즌 만에 가장 많았던 풀세트 경기 효과. 매 세트 널을 뛰는 경기력 때문에 어느 누구도 승패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시청률에 큰 도움을 줬다. 두 번째는 2007∼2008시즌 이후 가장 빼어난 스타급 신인들이 나온 영향이다. 여고생 국가대표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의 등장은 여자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세 번째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효과. 한국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일본과 중국을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선 주역들이 인기를 주도했다.

포스트시즌 시청률도 높았다. 다른 종목과의 시청률 맞대결에서 이겼다. 남자부 1.65%, 여자부 1.12%로 모두 평균시청률 1%를 넘었다. 특히 4월 1일 남자부 챔프전 3차전은 1.88%의 시청률로 다른 종목을 압도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인터넷 모바일 중계는 총 1511만3420명의 UV(동일 페이지에 대해 같은 사람이 방문한 것을 제외한 수치)를 기록했다. 65.88%나 증가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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