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통증… 개막 3연전 못뛰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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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차원 부상자 명단 오를듯… 추신수도 왼팔 아파 수비 못해

LA 다저스 류현진(28)과 텍사스 추신수(33)가 똑같이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만 주력해야 할 처지가 됐다. 액땜으로 여기며 시범경기 동안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19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진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최근 소염제 주사 치료를 받았다. 올 시즌 목표를 200이닝 돌파로 세웠던 류현진은 “어깨가 뻐근했고 지난 시즌 어깨 부상 때와 비슷한 증상이라 구단에 얘기했더니 주사 치료를 해줬다”며 예방 차원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3일 예정된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추후 일정은 3일 휴식 뒤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올리지 않고 부상자 명단(DL)에 포함시킬 뜻을 내비쳤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시즌 개막 후 LA 다저스가 5선발이 필요 없는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돼 류현진의 DL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4월 7일 샌디에이고와 안방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르는 LA 다저스는 10일 휴식한 뒤 11∼13일 애리조나를 만나게 돼 4명의 선발진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건강하게 150경기 이상을 뛰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던 추신수는 왼쪽 팔의 삼두근 피로 증세로 당분간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됐다. 새드 러빈 텍사스 구단 부단장은 “추신수가 평소 너무 던지는 훈련을 많이 해서 근육통을 앓은 것 같다. 심각하지는 않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는 출전할 수도 있다”고 했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이미 비슷한 부위의 부상 전력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왼쪽 어깨 통증 탓에 한 달 가까이 DL에 오르고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도 빠졌다. 추신수는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왼쪽 발목마저 수술하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매팅리 감독과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 모두 추신수와 류현진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류현진#어깨통증#부상자 명단#추신수#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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