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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살 파먹는 병’으로 한쪽 다리 절단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03 01:37
2026년 2월 3일 0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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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프리델 드 비어(51)는 A형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괴사성 근막염 판정을 받고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고펀드미 캡처
단순 감기로 여겼던 증상이 악화되며 한쪽 다리까지 잃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프리델 드 비어(51)는 A형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괴사성 근막염 판정을 받고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2023년 2월, 드 비어는 감기 증상을 느껴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당시 그는 차량을 끌고 남편과 아들이 방학을 보내고 있던 프랑스 알프스 안시 호수 근처로 이동 중이었는데, 극심한 피로감으로 휴게소마다 쉬어야 했다.
증상이 심각해진 그는 프랑스에 도착한 다음 날 욕실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는 당시 상태에 대해 “발목 피부가 검게 변했고 피 물집이 잡힌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드 비어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그를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된 병원에서는 “몇 시간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응급 수술을 시작했다.
드 비어는 수술을 위해 8일간 인공 혼수상태에 들어갔지만, 깨어난 후에도 고열이 지속돼 감염을 막을 수 없었다.
이에 의료진은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드 비어가 감염된 균은 A형 연쇄상구균으로 밝혀졌다.
가벼운 감염은 목감기 정도로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균이 체내 깊숙이 침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과 독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드 비어의 경우 이 균이 피부와 연조직을 빠르게 파괴해 일명 ‘살 파먹는 병’으로 불리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진행됐다.
수술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드 비어는 물리치료를 통해 스스로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두 달이 지났을 때는 의족을 이용해 혼자 걸었고, 같은 해 7월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현재 그는 의족을 차고 11살 아들과 산책과 카약 타기, 수영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일상에서 의족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이것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다”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면, 부모들에게 ‘의족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막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험이 삶을 다시 보게 했다”며 “느리거나 예전과 다를 수는 있지만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말했다.
드 비어는 자전거와 스키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목표로 ‘스포츠용 인공 무릎 관절’을 구매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4600파운드(약 917만원) 이상이 모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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