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염증 류현진, 당분간 일정 멈춘다…DL서 시즌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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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3선발 투수 류현진이 어깨염증으로 당분간 모든 일정을 멈춘다. 예방차원에서 쉬는 것일 뿐 크게 염려할 게 없다고 본인은 말하고 있고, MLB.COM에서는 개막전에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 온도 차이가 있다. LA 타임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어깨 이상으로 염증 치료주사를 맞았다고 처음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으로 세 차례나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공식적인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은 4월19일-5월21일 어깨 염증, 8월15일-8월31일 허리 통증이다. 9월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어깨 이상으로 강판 당했을 때는 부상자명단에 등재되지 않고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전 디비전시리즈에 복귀했다. 왼쪽 어깨부상은 두 차례였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카멜백랜치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지난 18일 텍사스전 이후 다음날 “어깨가 뻐끈했고 지난 시즌에 어깨 부상 때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구단에 말했더니 주사치료를 했다”며 예방차원임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텍사스전에서 3이닝에 46개의 볼을 던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3차례나 어깨에 부상이 나타났음은 가볍게 볼 수는 없다.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는 전 LG 트윈스 좌완 김기범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도 현역에 있을 때 어깨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을 한 적이 있다. 투수에게 부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게 어깨와 팔꿈치다. 그러나 팔꿈치는 수술로 정상회복이 가능하다. 어깨는 수술을 하면 구위가 뚝 떨어진다. 이번에 부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휴식을 갖고 앞으로 어깨 근육강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예년보다도 더 빨리 시즌 대비 훈련을 해왔던 터라 비록 예방차원이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며칠을 쉬게 될지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그동안 류현진의 부상 때 일정이 항상 뒤로 처졌고, 구단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복귀시켰다. 4월7일부터 시작되는 2015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시리즈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21일 오클랜드전에서 타구에 맞아 이를 다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 4차례 선발등판 했다. 잭 그링키는 이날 텍사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 후 어깨 통증이 나타났다.

류현진은 시즌 목표를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이는 승패를 떠나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일단 암초에 걸렸다. 정규시즌에서 부상 없는 시즌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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