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KB…PO 3점슛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13일 06시 40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스타즈 서동철 감독,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앞줄 왼쪽부터)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스타즈 서동철 감독,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앞줄 왼쪽부터)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PO 미디어데이 ‘외곽슛 봉쇄’ 특명

신한 정인교 감독 “김단비가 변연하 지울 것”
KB 서동철 감독 “힘 아껴뒀을 뿐이다” 맞불
우리 위성우 감독 “모든 힘 다 빼고 올라오길”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신한은행(24승11패)과 KB스타즈(20승15패)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15일부터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치른다. 챔프전에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28승7패)이 선착해 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KB스타즈의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다같이 선전을 다짐했다. 이 세 팀은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과 똑같은 정규리그 순위로 PO와 챔프전을 치렀다.

● 3점슛에 달린 운명

국내 최고의 슈터 변연하를 비롯해 쉐키나 스트릭렌, 홍아란, 강아정 등 외곽자원이 풍부한 KB스타즈의 장기는 3점슛이다. 경기당 6.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점슛은 ‘양날의 검’이다. 한번 폭발하면 상대팀에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힌다. 반면 2점슛에 비해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성공률이 떨어지면 팀 공격 자체가 침묵하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3점슛이 주무기인 KB스타즈는 이 때문에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이 이 약점을 모를 리 없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KB스타즈는 외곽슛 봉쇄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주포인 변연하를 묶어야 한다. 올 시즌 7차례의 맞대결을 보면 변연하가 유독 우리 팀 김단비에게 꽉 잡혔다. 이번에도 김단비가 변연하를 지울 것이라고 믿는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김단비 역시 “(변)연하 언니에게는 3점슛을 하나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변연하가 힘을 비축했던 것 같다.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 때 살짝 힘을 쓰더라”고 맞불을 놓았다. 변연하는 “힘을 아껴둔 것뿐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시즌 PO 패배의 설욕을 별렀다.

● 느긋한 우리은행 “힘 다 빼고 와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설전을 느긋하게 지켜봤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챔프전(5전3승제)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KB스타즈의 PO 승자와 22일부터 격돌한다. 위 감독은 “두 팀의 승부가 치열할수록 우리는 좋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3차전까지 치러서 모든 힘을 다 빼고 (챔프전에) 올라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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