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사상 첫 여자 일반부 단체전 6연패에 도전하는 NH농협은행 선수단. 사진은 지난해 5연패 주역인 주옥, 김애경, 김미연, 임수민(오른쪽부터). 동아일보DB
최근 10년 동안 9차례 우승, 지난해 5년 연속 정상 달성. NH농협은행이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거둔 성적표는 눈부시다. 정구 코트에서 해가 지지 않는 왕조로 불릴 만하다.
1923년 창설돼 올해로 92회째를 맞은 장구한 대회 역사의 중심을 지켜온 NH농협은행은 13일 경북 문경시에서 개막해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3복식 2단식)에서 사상 첫 6연패를 꿈꾼다. 새로운 이정표를 노리고 있지만 3월 회장기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간판스타 김애경이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애경이가 단식과 복식을 모두 책임지고 있었기에 다른 팀의 도전이 거셀 것 같다. 주옥, 김미연, 임수민과 함께 신입생 김영혜 등이 똘똘 뭉쳐 한번 해보자고 의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로는 안성시청과 옥천군청이 꼽힌다. 김보미를 앞세운 안성시청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옥천군청은 탄탄한 실력으로 ‘제2의 김애경’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김지연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로는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올해 초중고 대학 일반부 등에 걸쳐 100개 팀 1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은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안방 팀 문경시청이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달성군청, 이천시청, 서울시청과 4파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청 김동훈은 단체전과 개인전 단식, 복식에 걸쳐 3관왕 후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구 변방으로 불리는 캄보디아가 김건중 선교사의 지도에 힘입어 남고부에 처음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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