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포옛 감독 “지동원, 선덜랜드와 맞지 않아…” 이적 소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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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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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포옛 감독 "지동원, 선덜랜드와 맞지 않아…" 이적 소감

선덜랜드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의 거스 포옛 감독이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에 대해 "선덜랜드와 맞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포옛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기자회견에서 "선덜랜드는 그(지동원)과 맞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지난 2011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로부터 선덜랜드로 진출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지만, 이후 마틴 오닐-파울로 디 카니오-거스 포옛 등 선덜랜드의 감독이 바뀌는 속도만큼이나 지동원의 입지도 흔들렸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총 1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후반기 전체를 통틀어 단 21골의 빈곤한 공격력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가뭄의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지동원 덕분에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이 계속 머물러주기를 원했지만, 포옛 감독은 "우리도 지동원에게 기대가 크다"라며 선덜랜드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지동원은 올시즌에도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동원은 17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은 단 3일만에 이뤄졌다"라며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지동원의 이적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다"라며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포옛 감독은 "지동원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멋진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덕담도 덧붙였다.

한편 지동원의 이적 건에 대해 빌트, 키커 등 독일 주요 언론들은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6개월간 뛴 후 2014-15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뛰게 됐다고 보도했다. 빌트와 키커가 독일을 대표하는 유력지인 만큼, 이 같은 소식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소식이 사실로 밝혀지기 전에도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해온 바 있다.

따라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남은 시즌을 소화하며 충분한 출장시간 속에 컨디션을 회복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동원은 '레반도프스키가 없는'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지동원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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