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과르디올라와 대결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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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호셉 과르디올라-최용수(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호셉 과르디올라-최용수(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亞 챔스결승 우승시 클럽월드컵서 뮌헨과 대결 가능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에 이어 호셉 과르디올라(스페인)까지.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세계적 명장들과 연이어 맞붙을 기회를 잡았다. 12월11일부터 열흘 간 모로코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대진이 10일 확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아프리카 챔피언과 1회전에서 격돌한다. 여기서 이기면 유럽 대표인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일단 최 감독과 리피 감독의 대결은 확정됐다. 아시아 챔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는 서울은 리피가 이끄는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6일(홈)과 11월9일(원정), 결승 1,2차전을 벌인다. 광저우를 누르고 클럽월드컵에 나가 첫 판에서 아프리카 우승팀을 제압하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뮌헨을 만난다.

특히 과르디올라와 승부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최 감독은 과르디올라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사령탑을 맡아 현대축구 흐름을 주도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줄곧 1년씩 계약하며 팀을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것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식감독 부임 첫 해인 작년 K리그 우승을 거머쥔 최 감독은 실제로 올 시즌 앞두고 구단에서 장기 계약을 제안하자 1년 계약을 원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년 임기가 보장되면 스스로 해이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벼랑 끝에 있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서울이 끈질기게 다년 계약을 설득해 결국 3년 계약으로 결론이 났다.

최 감독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준 과르디올라와 지략싸움. 꿈이 아니다. 두 고비만 넘으면 된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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