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솔라시도오픈 이틀동안 버디만 1000개 ‘버디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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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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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사진제공|KPGA
허인회. 사진제공|KPGA
이틀 동안 쏟아진 버디만 무려 1000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화려한 버디 파티가 펼쳐졌다.

8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파72·73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477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전날 517개까지 더해 150명의 선수가 이틀 동안 작성한 버디는 모두 994개(이글 6개 별도)다. 골프의 묘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프로 대회에서 단 이틀 동안 쏟아진 1000개의 버디를 아마추어 골퍼가 기록하기 위해선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18홀 라운드에 1~2개씩, 연간 30회 라운드 한다고 가정했을 때, 1000개의 버디를 기록하기 위해선 적어도 16년, 길게는 30년 이상이 걸린다.

버디쇼가 펼쳐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의 우승 경쟁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졌다.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친 허인회(26)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최호성(40)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허인회는 버디만 6개, 최호성은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김우찬(31)과 조민규(25·투어스테이지)는 6타와 5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선두권 4명이 기록한 버디만 21개(이글 1개)나 됐다.

버디의 파괴력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스코어 카드의 절반을 버디로 꽉 채운 박준섭(21·캘러웨이)은 전날보다 순위를 70계단 끌어올렸다. 이날만 버디 9개를 잡아내 참가 선수 중 최다 버디를 기록한 박준섭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날 공동 82위에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준우(34)와 문경준(31·테일러메이드)도 이날 버디 6개씩을 골라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최준우는 전날 공동 82위에서 20위(6언더파 138타), 문경준은 공동 130위에서 공동 49위(3언더파 141타)까지 점프했다.

반면, 버디 사냥에 실패한 홍순상(32·SK텔레콤)과 김태훈(27)은 선두에서 내려왔다. 홍순상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태훈은 18홀 동안 단 1개의 버디만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김태훈은 공동 6위(8언더파 136타), 홍순상은 공동 11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컷오프는 2언더파 142타에서 결정됐다. 선수들이 예상하는 우승 스코어는 대회 전 12언더파에서 17언더파까지 치솟았다.

해남|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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