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정반대지만… 둘 다 한국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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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회 동아수영대회, 하루에 신기록 2개 터졌다

1일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5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배영 2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2분12초03)을 작성한 임다솔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왼쪽). 같은 날 여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16분51초27)을 세운 한나경이 밝게 웃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일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5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배영 2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2분12초03)을 작성한 임다솔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왼쪽). 같은 날 여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16분51초27)을 세운 한나경이 밝게 웃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일 제85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 광주 염주실내수영장.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과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에 한국신기록이 두 개나 작성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 한 개의 한국신기록도 나오지 못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여자 수영의 ‘샛별’ 임다솔(16·계룡고)은 여자 고등부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12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한국기록은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함찬미(제주시청)가 세운 2분12초51. 임다솔의 한국기록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2분11초0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B기준기록(2분15초68)은 통과했다. 세계선수권에는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우선 출전시키지만 이 기록에 못 미치는 나라들을 위해 B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에게도 기회를 준다. 따라서 임다솔은 7월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3월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임다솔은 이날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을 확인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임다솔은 “컨디션이 좋아 대회 전 살짝 기대를 했지만 한국신기록까지 세울지는 몰랐다. 너무 기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여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는 한나경(20·대구시체육회)이 16분51초27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인 16분55초73을 4초 이상 앞당기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한나경은 다시 물에 들어간 지 2개월 만에 한국신기록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B기준기록을 통과한 한나경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선에서는 국가대표 최규웅(부산 중구청)과 주장훈(오산시청)이 나란히 1분02초01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여자 수영의 간판스타 백수연(강원도청)은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09초33으로 라이벌 정다래(1분10초45·수원시청)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김동욱·양종구 기자 creating@donga.com

▶대회 기록은 dongA.com 참조
#동아수영대회#임다솔#한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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