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탬파베이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 골프장의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숀 스테파니(미국·6언더파 65타)에 4타 뒤진 공동 6위. 최경주는 이 코스와 최상의 궁합을 보여 더 나은 결과가 기대된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12, 14,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1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5m 안팎까지 붙인 뒤 버디를 잡았으나 2번홀과 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까먹어 총 2언더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2002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2위 그룹을 압도적인 타수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6년 같은 코스에서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 이 코스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대회에서 톱10에 단 한 차례에 진입하는데 그친 최경주가 우승의 추억이 서린 이 곳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이븐파 71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리처드 리(25)와 이동환(26·CJ오쇼핑)은 1오버파 72타 공동 47위, 양용은(41·KB금융그룹)·배상문(27·캘러웨이)은 2오버파 73타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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