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청야니 앞 크게 웃다…리디아 고 “우승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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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LPGA 개막전 호주여자오픈 1R
같은조 미셸위·청야니와 맞대결
10언더 폭풍타 완승…단독선두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6·사진)와 미셸 위(24). 두 천재의 맞대결에서 리디아 고가 완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간)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파73·6679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글 1개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버디(보기 3개)를 잡아내는 화끈한 버디쇼를 펼치며 동반 플레이한 미셸 위(1오버파 74타)와 청야니(대만·5언더파 68타)를 압도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2∼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줄였고, 11∼15번홀에서는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평소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미셸 위, 세계랭킹 1위 청야니와 한 조에 속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과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드러내며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주 유럽여자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리디아 고는 “오늘 날씨가 좋아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는 물론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미셸 위와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야니는 경기 뒤 트위터를 통해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는 무척 흥미로웠다. 그녀는 오늘 12∼13언더파를 칠 수도 있었다. 꿈의 스코어(59타)가 나오는 줄 알았다”며 리디아 고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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