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여권엔 잉크 마를 날 없다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7시 00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프로골퍼들은 연간 10여 개국 이상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최나연 선수의 여권 사본. 주영로 기자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프로골퍼들은 연간 10여 개국 이상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최나연 선수의 여권 사본. 주영로 기자
지난 1년간 LPGA 출전차 10개국 이동
김하늘도 골프 세계일주…“바쁘다 바빠”


프로골퍼들의 일정표는 꽉 짜여져 있다. 대부분 연초에 70∼80% 이상을 확정짓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

적게는 3∼4개국, 많게는 10개국 이상 전 세계를 누빈다. 여자 프로골퍼의 지난 1년 일정을 들춰봤다.

미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최나연(25·SK텔레콤)은 2월 태국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싱가포르까지 2주 연속 아시아에서 생활했다.

이어 미국으로 날아갔다. 4월에는 하와이로 이동했다. 올해 신설된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최나연은 7월 초 US여자오픈까지 7개 대회를 뛰었다. US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최나연은 우승컵을 들고 잠시 귀국한 뒤 곧바로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엔 영국으로 날아가 런던올림픽을 관전하며 잠깐 휴식을 취했다.

미국에서 2개 대회를 뛴 다음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에 참가했다.

8월부터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영국으로 이동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9월 초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

10월에는 무려 아시아 4개국을 돌아다녔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한국, 대만, 일본까지 매주 장소를 옮겨 다녔다.

강행군은 계속됐다. 11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최나연은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 출전해 대미를 장식했다.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규 시즌은 끝났지만 12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한일전과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1년 동안 무려 10개국 돌아다녔다.

연간 10여 개 나라를 이동하다보니 여권엔 도장이 마를 날이 없다. 3∼4년 정도면 빈틈없이 꽉 채워 추가 발급을 받아야 한다.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도 올 한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2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김하늘은 이어 멜버른으로 이동해 LPGA 투어 개막전 호주여자오픈까지 2경기를 치렀다.

3월은 미국에서 보냈다. 기아클래식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4월에는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리바트 여자오픈에서 샷 감각을 뽐냈고, 5월에는 처음으로 일본 원정길에 나섰다. 7월에는 프랑스로 날아가 에비앙 마스터스를 경험했고, 이후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을 이동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게 프로골퍼의 생활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