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보다 체력·수비 보강” 강정호, 단내나는 유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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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7시 00분


강정호. 스포츠동아DB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 강정호(25·사진)는 최근 목동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활조에 편성돼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그의 2013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강정호가 준비를 서두르는 이유는 2가지다.

첫 번째는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한 준비다. 강정호는 12일 발표된 WBC 예비명단 28명에 포함됐다. 그는 “WBC에 출전했던 선배들이 ‘WBC를 다녀오고 정규시즌을 치르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충고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비시즌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전과는 달리 훈련 스케줄 전체를 앞당겼다. 12월에는 개인훈련으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타격훈련도 중요하지만 수비훈련에 좀더 비중을 둘 생각이다. 강정호는 “공격력이 더 주목받는 편인데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력도 못지않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로 아시안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과 내 기량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직접 비교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하나는 올 시즌 후반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것에 대한 반성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중반 부상을 입은 뒤 페이스가 뚝 떨어지면서 전반기까지 좋았던 팀 성적도 함께 하락했다.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자책했다. 이어 “올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몸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년에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체력 등 기본적 준비를 더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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