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비 경쟁, 곽태휘 체력이 변수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7시 00분


이란 원정 경기를 앞둔 최강희호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최적의 수비진 구축이다. 곽태휘(큰 사진)의 체력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김영권(작은사진 위)과 김기희(아래)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이란 원정 경기를 앞둔 최강희호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최적의 수비진 구축이다. 곽태휘(큰 사진)의 체력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김영권(작은사진 위)과 김기희(아래)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철벽수비, 이란원정 첫승 위한 선결 과제
정인환·김기희 중앙수비 주전 호시탐탐
박주호·윤석영-오범석·신광훈 측면 경합


진짜 훈련은 이제부터다.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17일 오전 1시30분)을 위해 테헤란에 입성한 최강희호는 11일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했다. 태극전사 전원이 모였다.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울산 소속 4인방이 10일 합류한데 이어 11일 김영권(광저우)이 마지막으로 도착해 풀 전력이 갖춰졌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비교적 가볍게 진행됐던 앞서 이틀간의 훈련과는 달리 전술 훈련이 본격화됐다. 생존 싸움과 더불어 포지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과 중앙, 수비진까지 여러 가지 조합을 통해 최상의 라인업을 구상하겠다는 복안이다.

왼쪽풀백 경합중인 박주호(왼쪽)와 윤석영. 스포츠동아DB
왼쪽풀백 경합중인 박주호(왼쪽)와 윤석영. 스포츠동아DB

오른쪽풀백 경쟁중인 오범석(왼쪽)과 신광훈. 스포츠동아DB
오른쪽풀백 경쟁중인 오범석(왼쪽)과 신광훈. 스포츠동아DB

○뒷문 튼튼해야 앞문도 든든

최 감독은 K리그 전북 현대를 이끌었을 때 화끈한 공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지간해선 물러섬 없는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라고 불렸다. 하지만 전북이 강공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디펜스의 안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9월 우즈베키스탄부터 10월 이란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소극적인 플레이보다 함께 받아쳐야 찬스를 엮을 수 있다”며 “어설프게 2경기를 모두 비기느니 한 경기라도 확실히 이기는 게 낫다”고 했다. ‘닥공’ 기조를 잇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물론 그 뒤에는 안정된 수비진 구축이 전제된다.

수비진엔 비상이 걸린 상태다. 가운데부터 좌우 측면까지 바람 잘 날이 없다. 황석호(히로시마) 박원재(전북) 등이 부상으로 빠지고 새로운 얼굴이 채워졌다.

중앙 수비의 경우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이란 원정에서 제외된 이정수(알 사드)를 대신할 주인공부터 찾아야 한다. 이름값만 보면 주장 곽태휘와 김영권의 출격이 유력해 보이지만 정인환(인천) 김기희(알 사일리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곽태휘는 소속 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 일정 때문에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있다.

측면 풀백도 고민거리다. 왼쪽은 윤석영(전남)이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박주호(바젤)도 만만치 않다. 오른쪽은 오범석(수원)이 신광훈(포항)과 경합하지만 오래 전부터 ‘최대 불안’ 포지션이다.

골키퍼도 예외는 아니다. 정성룡(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영광(울산)도 최근 신들린 듯한 방어력을 뽐내며 강력하게 추격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