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기성용 ‘몸도 멘탈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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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7시 00분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왼쪽)과 기성용 등 9명의 ‘런던올림픽’ 주역들이 17일 열리는 이란 원정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들은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 DB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왼쪽)과 기성용 등 9명의 ‘런던올림픽’ 주역들이 17일 열리는 이란 원정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들은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 DB
기성용·박주영 새 팀서 물오른 활약
윤석영·손흥민 합류…DF·MF 긴장감
우즈벡전 부진 털고 이란원정 V 각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결전의 장소 이란에 입성했다. 한국은 17일 새벽 1시30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란의 상대전적은 9승7무9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4차례 테헤란 원정에서 2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 감독은 테헤란 징크스를 깨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출신 젊은 피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 달 전과 다르다

최 감독은 지난 달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3차전 원정 때 런던올림픽 팀 출신을 8명이나 선발했다. 최 감독은 “이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대표팀 세대교체도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낙제점이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무엇보다 정신력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당시는 올림픽을 마친 뒤 한 달도 채 안 지난 시점이었다. 컨디션 회복이 덜 됐고 올림픽동메달의 환희에서 벗어나기 전이라 동기부여도 어려웠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을 앞두고 런던올림픽 팀 출신을 또 다시 9명 뽑았다. 한 달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최 감독 생각이다. 선수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윤석영. 동아일보DB
윤석영. 동아일보DB


○누가 중용되나

9명 중 어떤 선수가 이란 전에 중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비수 윤석영(전남), 미드필더 기성용, 공격수 박주영(셀타 비고)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명단을 짜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왼쪽 풀백이었다. 이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날카롭기 때문이다. 최종 낙점 받은 건 윤석영과 박원재(전북)였다. 그러나 박원재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박주호(바젤)가 대체 선발됐다. 부랴부랴 합류한 박주호에 비해 윤석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성용과 박주영도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한 달 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때는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지 얼마 안 됐었다. 그러나 최근 꾸준히 소속 팀 경기에 출전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는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치열한 주전 다툼을 거쳐야 한다.

측면 공격수는 홍명보호 출신의 김보경, 남태희(레퀴야)에 비해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미드필더 박종우(부산)는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하대성(서울), 김정우(전북)와 경합해야 하고 중앙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은 정인환(인천)과 경쟁에서 이겨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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