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낸 볼넷… 자멸한 김병현 고국 첫 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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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볼넷에 死球-폭투-실책도
이병규 韓日통산 2000안타

‘돌아온 핵잠수함’은 언제쯤 첫 승을 저격할까.

넥센 김병현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앞선 3차례 등판(선발 2경기)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25일 한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기에 기대가 높았다.

시작부터 기대와는 어긋났다. 김병현은 1회 롯데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손아섭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4번 타자 전준우 타석 때는 폭투를 했다. 포수가 뒤로 흐른 공을 주워 홈으로 달려온 김병현에게 던졌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새 1, 2루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넥센 타선은 2회 공격에서 오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부담을 덜어줬지만 김병현은 2회에도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는 등 매 이닝 실점하며 무너졌다. 3과 3분의 2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졌고 손아섭에게 첫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안타 6실점(4자책)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이날 메이저리그 시절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4사구(7볼넷)를 내줬다. 롯데가 7-3으로 이겼다.

한화는 잠실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LG를 9-2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6이닝 5안타 2실점하며 2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데뷔한 유창식은 통산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3승 모두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올린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었던 LG 이병규는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한일 통산 2000안타(한국 1747안타, 일본 253안타)를 달성했다.

두산은 대구에서 이성열의 연타석(2, 4회)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2-1로 눌렀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6승(3패)째를 올리며 LG 주키치(6승)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프록터는 15세이브를 올리며 2위 넥센 손승락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안타 2실점하며 9이닝을 완투하고도 4패(3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만 3패째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KIA를 1-0으로 꺾었다. KIA 새 용병 소사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산발 3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8이닝 완투패를 당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볼 넷#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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